'퇴직연금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 이후 은행에서 증권사로의 연금 '머니무브'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가 지난해 10월 도입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증권사로 순유입된 자금은 1조20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 보험사에서 1조6110억원이 들어오는 동안 증권사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5904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같은 기간 은행과 보험사에서는 각각 1조173억원, 33억원이 순유출됐습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은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연금 사업자만 바꿔 이전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과거엔 퇴직연금 계좌를 타 사업자로 이전하려면 기존 상품의 해지에 따른 비용, 펀드 환매 후증권가격
재매수 과정에서 금융시장 상황 변화로 인한 손실 등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서비스의 도입으로 계약 이전 시 가입자가 부담하는 손실이 최소화됐습니다.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보장상품, 공모펀드, 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은 대부분 실물 이전이 가능합니다.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은 게 '머니무브'의 이유로 꼽백경 게임
힙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6.33%로, 모든 업권 중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생명보험(4.43%) 은행(4.25%) 손해보험(3.9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장기 수익률을 따져봐도 증권사의 5년 및 10년 연환산 수익률이 각각 3.58%, 2.75%로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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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수수료 비교 공시





수익률 개선을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를 갈아탈 땐, 먼저 '통합연금포털'의 퇴직연금 비교 공시를 활용하면 됩니다.

퇴직연금 비교 공시에서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별하는 데 도기아차 주식
움이 되는 수익률과 수수료율 정보를 비교 공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퇴직연금 사업자 수익률을 제도별(DB·DC·IRP), 상품별(원리금보장상품·원리금비보장상품),기간별(1·3·5·7·10년)로 분류해 제공합니다.
또한, 각 퇴직연금 사업자별로 가입형태(대면·비대면)에 따라 수수료를 구분해 비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보수적 성향의 가입자무료증권방송
일수록 수수료가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본인이 가입한 퇴직연금 사업자와 다른 사업자의 수수료율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직연금 실물 이전 사전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내가 보유한 상품을 새로 옮기려는 퇴직연금 사업자로 실물이전이 가능한 지 미리 확인해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가입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다수의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유 상품의 실물 이전 가능 여부를 동시에 미리 확인하고, 조회 결과를 바탕으로 옮기고 싶은 퇴직연금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에 가입한 퇴직연금 사업자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개설된 메뉴를 통해 사전조회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머니무브'…발등에 불 떨어진 은행 높은 수익률을 기반으로 증권사들이 퇴직연금 가입자 몰이에 나서자 은행도 수수료를 낮추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비대면 IRP 가입자 중 퇴직금이 1억원 이상인 고객에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부터 비대면으로 개인형IRP를 가입하고 퇴직금을 5000만원 이상 입금하면, 운용 및 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에 대면으로 개인형IRP에 가입한 고객도 비대면 계좌로 전환하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메인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카드형 UI를 적용해 가입자들이 퇴직연금 현황과 수익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계좌별 입금 한도, 보유 상품 점검 항목 등 퇴직연금 관리에 유용한 맞춤형 정보도 제공합니다.
증권사로의 연금 '머니무브'가 한창인 가운데 은행이 각종 혜택과 서비스로 맞불을 놓으며 45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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